70년간 오빠의 묘지에 꽃을 두고간 의문의 남자. 그의 정체를 알아보니..
한 소년의 묘비에는 그의 기일마다 항상 꽃한송이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그의 가족 어느 누구도 묘지에 그 꽃을 두고 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정체를 모를 누군가는 계속 소년의 묘비에 꽃을 두고 갔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일이 무려 70년간 계속되어 왔다고 합니다. 과연 이 꽃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영국에 살던 남매 칼 스미스와 앤 컬. 이중 오빠인 칼 스미스는 안타깝게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12살의 어린나이에 보이스카웃 캠프여행을 갔다가 바다에 빠져 영영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소중한 아들이자 오빠의 죽음은 가족들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었고, 특히 오빠에게 많이 의지했던 앤은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이후 그의 묘지가 만들어지고 앤은 항상 칼의 묘지에 들렀는데요. 그런데 앤이 갈때마다 못보던 꽃 한송이가 항상 놓여있었습니다. 심지어 가끔씩은 편지도 한통씩 칼의 묘지에 올려져 있었는데요. 처음에 앤은 가족들중 누군가가 놓고 간 것이라 생각했지만, 가족 누구도 그런 꽃이나 편지는 놓고간 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친구나 아는 지인이 두고 간 것인가라고도 생각했지만 몇년이 지나도 칼의 기일만 되면 항상 꽃한송이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앤은 꽃을 두고간 사람이 누군지 너무 궁금했지만 이렇게 기일마다 묘지를 찾아가면 만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기일마다 묘지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앤의 예상과는 다르게 70년이 지나도록 꽃의 주인은 한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꽃은 계속 칼의 묘지에 놓여져 있었죠. 앤은 결국 더늦기전에 꽃의 주인을 찾기위해 방송사에 제보를 하였습니다. 방송사는 앤의 얘기에 흥미를 느껴 곧바로 조사에 착수 했고 몇주후, 앤은 기쁜 소식을 전해듣게 됩니다.
"꽃의 주인인 남성 한분을 찾았습니다!"
방송사에서 걸려온 전화에 앤은 그가 누군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방송사의 접선아래 만난 그의 정체는 로널드 웨스트브러. 그는 칼의 보이스카웃 친구이자, 칼이 죽던 캠프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였습니다. 당시 칼이 물에 빠져 죽었을때 그의 시신을 구출해 오기 위해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어 혼자서 칼의 시신을 육지로 끌고왔었습니다. 뒤늦게 도착했던 경찰은 로널드의 행동을 보고 경찰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실제로 로널드는 그날 이후 경찰의 꿈을 키웠고 최근까지 경찰로 일하다가 은퇴를 하였다고 알려졌습니다. 앤은 로널드가 항상 칼의 묘지에 꽃을 두고 간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로널드는 칼의 죽음을 보고 경찰이 되었지만 친구를 잃은 슬픔은 지울 수 없었기에 계속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앤은 이 말에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친구와 사별한 아픔을 잊지않고 70년의 세월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찾아와준 로널드의 우정에 감격한 것인데요. 놀라운 것은 이렇게 칼의 묘지에 찾아왔던 사람은 로널드만이 아니었습니다.
방송사의 조사로 밝혀진 익명의 한 남성은 로널드와 똑같이 칼의 보이스카웃 친구이자 칼이 죽을때 그자리에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역시 칼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고 칼처럼 허무하게 사람이 죽는 것을 볼 수 없어 의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남자가 간혹 칼의 묘지에 놓여있던 편지를 썼던 사람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린 시절 함께했던 친구의 죽음에 70년간 잊지 않고 찾아온 로버트와 익명의 남자. 앤은 이들을 보며 오빠의 죽음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찾아와 준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방송이후에도 앤과 로널드는 현재까지도 연락하며 새로운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