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린 반려견을 간호하던 주인. 어느날 믿기 힘든 사실을 알게 되는데...
잉글랜드 콘월주에 사는 54세의 사라 페이지씨는 남편외에도 함께 사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친구는 반려견 프레이자. 거의 10년가까이 함께 생활했던 그들은 끈끈한 교감을 이어가며 평생을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행복은 생각만큼 오래가지는 못했는데요. 문제는 사라가 프레이자를 쓰다듬으면서 발생했습니다.
프레이자의 배를 만지던 사라는 우연히 녀석의 배에서 덩어리같은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뱃속에 있는 이 덩어리는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것이기에 사라는 불안했습니다. 결국 병원으로 데려가 진료를 받게 된 프레이자. 진료를 진행한 의사는 사라에게 충격적인 통보를 하게 됩니다. 바로 프레이자가 유방암에 걸린 것. 거기다 이미 치료하기엔 시기가 많이 늦어 앞으로 6개월이 고작이라는 시한부 통보를 하게 된 것이죠.
오래오래 함께 할 줄 알았던 프레이자에게는 충격 그 자체인 소식이었습니다. 사라는 당연히 프레이자를 이대로 포기 할 수 없었기에 늦었다고 하더라도 녀석에게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프레이자에게 치료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고, 프레이자 역시 그녀의 마음을 알았는지 살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는것도 잘 참았으며 사라의 곁에서 웃음도 잃지 않았죠. 덕분에 프레이자는 의사가 말했던 6개월이 지난 후에도 멀쩡히 살아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치료의 효과가 있어 암의 전이가 많이 줄어든 것이지요.
이대로 다시 행복한 삶을 살줄 알았던 사라와 프레이자. 하지만 그들에게 또한번 시련이 닥쳤습니다. 쇼파에 앉아 쉬고있던 사라에게 갑자기 프레이자가 다가왔습니다. 녀석은 그녀의 가슴을 앞발로 꾹꾹누르며 크게 짖기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런 녀석의 이상행동에 불안감이 온몸을 덮친 사라는 그날의 데자뷰를 느끼며 병원으로 향했는데요. 의사는 사라에게 유방암이라는 절망적인 판정을 하게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점은 아직 그녀의 유방암은 초기라는 것. 프레이자의 빠른 발견과 경고덕에 사라는 수술과 치료만 제대로 받으면 생명에 지장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과 고통스런 항암치료는 그녀를 버티기 힘들게 하였습니다. 그래도 그녀가 이 치료과정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녀의 옆에서 힘든내색없이 함께 버텨주는 프레이자 덕분이었습니다. 마치 프레이자가 투병하던 기간동안 옆에서 지켜주던 자신처럼, 프레이자는 사라와 함께 해준 것이죠.
현재 프레이자와 사라는 함께 투병생활을 한지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프레이자는 시한부판정이 무색해질 만큼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라 역시 희망을 놓지 않고 프레이자와 가족들에게 의지해 살아가고 있는데요. 이들의 앞으로 삶은 더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