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감동시킨 한 가족이 받은 기적같은 선물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대의 미식 축구 경기장. 이곳에 약 8만5천명의 관중들이 모여 커다란 함성과 환호성이 가득차있는데요. 열정적인 미식축구 경기가 이루어지고 많은 팬들의 가슴이 들끓었습니다. 그러다 전반전이 끝나고 시작된 하프타임쇼. 보통은 응원단의 춤이나 다양한 이벤트들이 진행되는 이 시간에 오늘은 세명의 가족이 등장했습니다.
이 화목해 보이는 가족은 왼쪽부터 아들, 딸, 엄마인데요. 그들이 이곳에 온 이유는 바로 사우스캐롤라이나대의 초대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의 가장인 스콧 페일은 21년간 국가를 위해 헌신한 미군중사입니다. 그는 1년전, 주한미군으로 파견되어 가족들의 품을 떠나있는 상태였는데요. 군인에 대한 예우를 특히 중요시하는 미국답게 그들은 스콧 중사의 가족들을 위해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던 것이죠.
이들의 가족에게 준비된 특별한 선물은 바로 지구반대편에 있는 스콧의 영상편지였습니다. 오랜시간 얼굴도 보지 못한 가족들의 만남을 8만 5천명의 관객앞에서 이루어지게 한 것이죠. 가족들은 영상에 나온 스콧의 얼굴을 보자마자 울컥하며 눈물을 쏟았는데요. 스콧역시 영상을 통해 가족에 대한 자신의 그리움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말했는데요. 바로 자신의 파견이 끝남을 암시하며 곧 우리는 다시 만날수 있을거라는 말이었습니다.
수많은 관중들은 함성을 지르며 그들의 다가올 만남을 축하해줬는데요. 가족들은 곧 만날수 있다는 말에 감정이 크게 흔들렸는지 기대감과 놀라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영상이 끝나고 감정을 추스르던 가족. 하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대가 준비한 선물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곧 경기장에 대기하고 있던 사회자가 믿을수 없는 말을 한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한국에서 돌아온 스콧 중사를 모시겠습니다!"
페일중사가 영상편지를 통해 다시 만나겠다고 한 말. 그것은 바로 지금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스콧 중사는 가족들에게 파견이 끝나는 날짜를 일부러 숨기고 몰래 귀국하여 깜짝등장한 것입니다. 스콧의 등장에 가족들은 순식간에 그를향해 달려가 안기며 비로소 완벽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관중들은 귀가 찟어질만큼 큰 소리로 축하와 축복을 함께 하며 이 극적이고 감동적인 장면을 극대화 하였습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조국과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근무하는 모든 군인들과 그들을 위해 희생하는 군 가족들을 응원합니다.